분명 고3일 때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었는데, 정신차려보니 어느덧 군 복무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하고 작업한 내용을 기록하고자 새 Jekyll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댓글을 쓰셔도 보기가 어려우니, 불편하시더라도 궁금한 점은 옮긴 새 블로그에 댓글로 달아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2월 14일

    새 블로그 주소는 https://luftaquila.io입니다.
     

    LUFT - AQUILA

    A sky sailing Electron.

    luftaquila.io




    블로그를 이전하면서 글도 같이 옮기고 있습니다.

    블로그 이전 공지 : https://luftaquila.tistory.co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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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저포인터 광축 조정

    부제 - 렌즈 깎는 안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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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1년 전쯤에 별보는데 삘 꽂혀서 별지시기 용도로 50mW 레이저포인터를 구매했었습니다.

     

     

     

    이렇게 영롱한 초록빛을 뿜어내는 530nm 파장의 색상입니다.

    근데 이게 얼마 안 준 싸구려 중국산입니다. 그래도 요놈이 흔히 걱정하는 뻥출력같은건 없이 출력은 잘 나오더라고요.

    근데 몇 번 떨구니까 광축이 틀어진 것 같습니다.(....) 빔이 어마어마하게 두껍게 나옵니다.

     

     

    고작 10m 앞에다 쐈는데 적어도 10cm는 되어 보이는 집채만한 원이 생기는게 뭡니까!

    저가형 싸구려 레이저포인터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입니다.

    떨구면 광축이 틀어지고 어디가 단선되고, 스위치 접촉불량 등등...

     

    빔을 확인해 보니 초점이 너무 앞에 잡히는 것 같더군요. 초점거리 약 10cm 정도에서 빔이 가장 좁게 모입니다.

    초점거리를 늘려주려면 빛을 퍼지게 해 줘야 하겠죠. 오목렌즈를 끼워주면 됩니다.

     

    문제라면, 지름이 고작 1cm 내외인 레이저포인터에 끼워줄 오목렌즈가 없다는 거죠.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오목렌즈는 가장 작은 크기라도 3cm정도가 다더라고요.

     

     

     

    하지만, 사실 우리 주위에는 오목렌즈가 널리고 널렸습니다! 바로 안경이죠!
    사이즈는 안 맞지만 유리가 아니기 때문에 가공하기 쉽습니다. 그냥 슥슥 자르면 되거든요.

     

    집에 돌아다니는 안쓰는 안경렌즈를 죄다 긁어모으신 다음에, 보통 다 도수가 다르기 때문에 포인터 앞에 대고 레이저를 쏴서 가장 적당한 거리에서 집광이 되는 렌즈를 찾으면 됩니다. 이 친구는 별지시기기 때문에 한 30~50m 정도에 맞춰 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50m쯤 되는 건너편 아파트 외벽에 대고 쐈을 때 적당히 괜찮을 정도로만 모이면 돼요.

     

    ※ 절대 아파트 '창문'에 쏘시면 안 됩니다! 아파트 옆면 외벽 말하는 거에요!

     

    자 그럼 이 안경렌즈 가공을 한 번 시작해 보겠습니다. 재질이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그냥 커터칼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적당히 레이저포인터 지름 정도를 한 변의 길이로 하는 정사각형을 렌즈 위에 그려 주세요. 네임펜으로요.

     

    참고로, 안경 렌즈는 각 부분에서 굴절률이 다릅니다. 보통 렌즈 중심이 가장 굴절률이 큰 것 같더군요.

    깎아서 쓸 부분을 정확하게 정해 놓고 깎아주셔야 합니다.

     

    그대로 선 따라서 커터칼로 슥슥 썰어주시면 됩니다. 정말 렌즈로 쓸 부분에만 칼 흠집이 안 나게 조심해서 칼질해 주세요.

    정사각형 모양으로 잘랐으면, 다음 차례는 레이저포인터에 넣을 수 있게 원형으로 깎아 주는 작업입니다. 줄로 슥슥 밀어 주세요.

     

     

    이렇게요. 왼쪽이 깎기 전이고 오른쪽은 깎은 후입니다.

    깎으실 때는 이놈을 기필코 완벽한 원으로 만들겠다는 집념으로 깎지 마시고, 레이저포인터에 적당히 끼게 깎아 주세요.

    아무래도 렌즈다 보니 본드로 붙이거나 하다 보면 묻어서 못 쓰게 되기 마련입니다.

     

    사실 저는 안경 렌즈 깎을 생각은 하지도 못 했는데, 그냥 남는 렌즈 찾다 보니까 안경 렌즈밖에 없더라고요.

    집 근처 안경점을 죄다 찾아가서 혹시 이걸 지름 1cm 정도로 깎아줄 수 있냐고 물었는데, 죄다 안 된다고 하는 겁니다.

    그건 깎는 기계가 인식을 못 한다고, 최소 가공 크기보다 작다고 하더라고요.

     

    절망하다 마지막으로 이사가기 전에 다니던 안경점에 찾아가서 물었는데, 아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아 당연하지, 기계로는 못 깎아. 요즘것들은 기계로만 깎아서 못 하는데 우리땐 손으로도 다 깎았거든."

     

    ....!!!!

     

    하시곤 커터칼 집어오셔서 슥슥 잘라 깎아주시더라고요. 진심으로 감탄했습니다. 전혀 어렵지 않으니 집에서도 하실 수 있을 거에요.

     

     

    레이저포인터 맨 앞 은색 부분은 그냥 손으로 슥 당기면 빠집니다. 뺀 부분에 렌즈를 넣고 다시 닫아주세요.

    이것 때문에 저 은색 부분에 적당히 끼게 만들면 좋다고 한 겁니다.

     

    한 가지 신경쓰실 부분은, 광원과 렌즈의 거리도 초점거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급적 처음에 맞춰 본 거리와 비슷하게 해주는게 좋습니다.

    맨 안쪽 끝까지 밀어넣어 주세요. 손으로 하면 지문 묻으니까 면봉같은걸로 밀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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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조정 작업이 끝났으니까 테스트를 해 볼 차례군요.

     

     

    왼쪽이 광축 조정 전, 오른쪽이 조정한 후입니다.

    눈으로 봐도 확연하게 집광점 크기 뿐만 아니라 나가는 빔 두께까지 얇아진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 아파트는 아직 입주 전이라 사람이 없는 아파트입니당.

     

     

     

    빔라인이 아주 쭉쭉 잘 뻗어나가 주는군요.

    혹시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해 드리자면, 빔라인은 얇으면 얇을수록 좋습니다.

    얇아야 집광이 잘 된다는 얘기고, 에너지가 한 점에 집중되어 레이저가 더 멀리까지 나가거든요.

     

    간만에 보는 아주 예리한 빔라인에 신나서 몇 방 더 쏴 봤습니다.

     

     

    이 사진은 노출을 좀 더 줘서 빔라인을 아주 선명하게 나오게 찍은 사진입니다.

    사실 50mW로는 저렇게까지 선명한 빔라인을 보기는 힘들어요.

    빔 색상도 육안으로 보이는 것에 비해선 좀 더 밝고 이쁜 녹색으로 나와주네요. 원래 보이는건 카메라마다 다르고 사람마다도 다릅니다.

     

    제가 좀 험하게 쓰던 안경렌즈를 깎아서 그런가 바닥 부분에 빔 가닥들이 서너개 더 비친게 보이네요. 손전등처럼도 나오고요.

    사실 이만큼씩 손실이 더 생기는 거지만 어쨌거나 집광이 됐기 때문에 아무렴 상관없습니다.

     

     

    좀 더 옆에서 찍어봤습니다. 빔 밝기는 좀 더 어둡게 나오는군요.

    원래 레이저 방향과 시야 방향이 평행하면 평행할수록 선명하게 보입니다. 카메라로 찍을 때도 마찬가지구요.

    빔도 좀 더 진한 녹색에 가깝게 나왔네요. 제 체감상 육안으로 볼 때도 윗 사진에 비해 이 색깔에 더 가깝습니다.

     

    뭐 원래 싸구려 제품들은 고장나면 고치는 맛에 사서 쓰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이쯤에서 광축 조정 작업 포스팅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LUFT - AQUILA